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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딩동, 빛나는 별에게 꼭 필요한 남자 (인터뷰) 덧글 0 | 조회 657 | 2016-03-15 00:00:00
관리자  

별이 빛나기 위해서는 캄캄한 밤 하늘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여기 별을 빛내주는 한 남자가 있다.

스타가 등장하기 전 먼저 무대에 올라 열기를 끌어올리고, 스타의 옆에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다.

그의 시간을 ‘딩동 타임(TIME)’이라고 부른다. MC 딩동의 마이크를 잡은 순간이다.

관객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세 명 앞에서도 마이크를 잡았고 제대로 무대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도 말을 했다.

그렇게 열정으로 달려온 지난날, 어느새 MC 딩동은 ‘사전 MC계의 유재석’ 혹은 ‘쇼케이스계의 유재석’이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활약 중이다.

방송에 앞서 객석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사전 MC’로, 가수들이 가장 먼저 신곡을 공개하는 자리인 쇼케이스의 진행자로, 연예 분야를 넘어 각종 행사에서도 ‘MC 딩동’을 찾는다.

굴하지 않고 꿈을 좇았고, 열정을 다해 뛴 결과이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MC 딩동은 ‘말하는 친구’로 오랫동안 무대에 오르고 싶다.

Q. 굉장히 바쁘시죠? 예전부터 하고 있었던 사전 MC까지 계속하고 있어서 더 그러실 것 같아요. 워낙 스케줄이 많으니까 하나씩 정리할 법도 한데, ‘의리남’이에요.
MC 딩동 : 의리라기보다는 은혜를 갚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 사전 MC라는 기회를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 제가 없으니까요.


Q. 예전과 상황이 많아 달라졌죠?
MC 딩동 : 출연료가 조금 올랐죠.(웃음) 시간 조율도 하게 됐고요. 다양한 일을 많이 하는데, 고급스러운 행사도 많아졌어요.(웃음) 관객 세 명을 앞에 두고 진행을 한 적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Q.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 대단한 일이에요. 어느 순간 덜컥 겁이 날 때는 없나요?
MC 딩동 : 두려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을 알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내가 여기 있으면 카메라에 걸리겠지, 스피커는 빼야 할 것 같다 등을 생각하면서 동선을 바꾸기도 하고요. 상황에 따라 포토 타임을 뒤로 빼기도 하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또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죠.


Q. MC 딩동을 찾는 이유도 그래서 인가 봐요. 두렵기도 하고, 신경 쓸 것도 많은데 그럼에도 무대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뭔가요?
MC 딩동 : 무대에서 가장 행복해요. 두렵기도 하지만, 수많은 눈빛을 즐길 줄 알아야 하죠.


Q. 사실 SBS 공채 개그맨이 됐을 때는 ‘이제 됐다!’ 했을 텐데요. 그 힘들다는 공채에 합격했으니 이제 탄탄대로일 거라고.
MC 딩동 : 당시 ‘웃찾사’ 폐지 이후 갈 데도 없고, 오란 곳도 없었어요. 연예인이 가장 안타깝고 슬픈 건 찾아주지 않는 거예요. 지금은 다행히 많이 찾아주시고, 오란 곳도 있어서 행복해요.(웃음)


Q. 받아들이기까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MC 딩동 : 어떤 사람은 저를 불행한 MC라고도 해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행운이 따르는 MC라고 생각해요. 좋지 않은 상황에서 늘 관객들이 분위기를 띄워주고, 그러면 상황이 달라지니까 복많은 MC예요.


Q. 늘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져요. 그래도 사람인지라, 기운이 빠질 때는 언제인가요?
MC 딩동 : 이런 말은 싫어요. ‘넌 딱 여기까지, 사전 MC다’ ‘카메라 불이 꺼지면 올라가고, 켜지면 내려와야 돼’라고요. 저는 불이 꺼져도 녹화라고 생각합니다. 불이 켜졌을 때는 충전 중이라고 생각하고요. 한 번도 무대에서 욕을 하거나, 반말을 한다거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비방용 MC’가 아니에요. 같은 MC입니다.


Q.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요.
MC 딩동 :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니까요. 슬픈 장소에는 MC가 없잖아요. 축제나 소개하는 날, 만나는 자리에 MC가 있으니까 말법사, 말티스트, 말술사 등등이 우리를 수식하는 말이죠.


Q. 경험을 하면, 노하우가 쌓이고. 짜릿한 순간도 있겠죠.
MC 딩동 : ‘불후의 명곡’ 녹화 때였는데, LED가 깨져서 복구 작업 때문에 10분 정도 중단됐어요. (신)동엽 형이 이야기를 하다가, 저를 찾으시더라고요. 그때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Q. 빡빡한 스케줄에 바쁠 텐데, ‘제자’도 키우시고요.(웃음)
MC 딩동 :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제가 아카데미 원장도 아니고(웃음), 짜인 커리큘럼 대신 저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싶은 것뿐이에요.


Q. MC 배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MC 딩동 : 이 친구(MC 배)가 처음 왔을 때는 돌려보냈어요. 생계를 등지고 나와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가 절실함을 봤죠. 근성도 보였고요. 심성도 굉장히 착한 친구라, 같이 해보자고 했습니다.


Q. 사실 평범한 회사원인 MC 배와 SBS 공채 출신의 MC 딩동은 시작 지점이 달라요.
MC 딩동 : 그런 건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런 생각은 해요. 나를 만난 건 부러워요. 저는 철저하게 혼자였어요. 아무도 없었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른 채 혼자 다 헤쳐나가야 했는데, MC 배는 저를 보고 더 많은 그림을 그리고 빨리 나아갔으면 해요.


Q.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어쩌면 라이벌일 수도 있는데요.
MC 딩동 : 다 주면 어때요, 괜찮습니다.(웃음) 또 공부하고, 연구하면 되는 거죠. 제가 주는 것이 있으면 또 얻는 것도 있죠. 살을 맞대고 하고 있는데, 더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해요. 회식자리가 있으면 데리고 가고, ‘제자’라고 소개하면서 겸상도 합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어색하지 않으니까요.

 


Q. MC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MC 딩동 : 섬에 가야하는데, 자신의 배가 항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닿을 수 없어요.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수많은 눈빛을 즐길 줄 알아야 하고, 참아야 하죠. 별이 빛나기 위해서는 밤하늘이 필요하다고요.


Q. 다음 목표나 계획이 있나요?
MC 딩동 : 미래는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림은 그리지 않아요. 다음은 이렇게, 앞으로는 이런 걸 하자 등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고요. 욕심을 내본 적도 없어요.


Q. 그래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MC 딩동 : 가수들의 버스킹처럼, 우리는 ‘말스킹’을 하는 거죠. 친구들이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면, 제가 ‘딩동 타임’을 만들어 나가서 이야기를 하고 들어오는 식으로요. 저는 사전 MC를 직업화 시킨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와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과 무대 위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공연도 해보고 싶어요. 그들과 오랫동안 말하는 것 목표예요. 방송도 많이 해보고 싶고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